며칠 전에 핫케이크를 먹었는데요, 왠지 아련한[..] 기억이 떠오르더군요.
핫케이크를 처음 제 손으로 구웠을 때의 기억인데
언제였냐면 국민초등학교 2학년때 였습니다.
아무래도 가스불은 위험하기도 하고 하니까 엄마가
굽는거 구경만 했는데요 (계란을 푼다던지;)
그 때 처음으로 "핫케이크를 스스로 구울수 있는 자격!"이 생긴거죠.
반죽을 후라이팬에 붓고 끈기있게 기다린 후에
기포가 생겨서 구멍이 숭숭 뚫리면 뒤집어도 된다던가..
못참고 뒤집어서 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조금이라도
큰 아이가 된듯한 기분은 좋은 것이었지요.
주름 하나없는 갈색으로 잘 구워진 폭신폭신한 핫케이크에
시럽을 부어먹던 때는 초등학교때 뿐이었습니다.
왠지 다시 먹고싶네요.
처음으로 혼자 핫케이크를 구웠을 때,
처음으로 혼자 빈집을 지켰을 때,
처음으로 혼자 머리를 묶었을 때,
처음으로 혼자 등교길패션[..]정했을 때.
새삼 그때의 난 다컸어! 이런 느낌이 참 귀엽게 느껴집니다.
아니 내스스로 내가 귀엽네 이런말은 아니구요ㅁㄴ[ㅁㄴㅇ
앞으로도 내가 다컸네 하면서 뿌듯해하는 김소친이 되길 바래봅니다.
그러면 50살 김소친이 그땐 나도 참 귀여웠네..하겠지요
.....................